시민 쿠데타
🔖 우리 사회가 사람을 가득 실은 버스라고 생각해 봅시다. 이들은 모두 함께 어느 목적지로 가려고 합니다. 가장 먼저 할 일은 이 중 버스 기사를 정하는 일입니다. 일종의 대표자를 뽑는 대의 민주주의죠. 기사는 승객들을 만족시키고 목적지에 제대로 이르기 위해 가끔 뒤를 돌아보며 물어봅니다. ‘라디오 들으시겠어요? 에어컨 켤까요?’ 이것이 참여 민주주의입니다. 여기서 문제는 그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맨 앞쪽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. 요구 민주주의(democratle d' interpellation)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주려는 것입니다. 버스 뒤쪽에 앉아 있지만 마찬가지로 사회 구성원인 이들이 기사에게 원하는 바를 요구하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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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우리 민주주의는 얼핏 보면 잘 돌아가고 있는 듯하지만, 선거 지상주의로 인해 정치는 점점 삶에서 멀어진다.
- 그나마 내 삶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될 때는 대개 구체적 동기가 분노로 표출되는 경우;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를 과녁으로 삼아 골라주는 정치가 인기를 얻게 된다. (극우포퓰리즘의 득세)
- 이는 대의민주주의의 왜곡이 아닌 근본적인 한계다. (투표 행사가 주권 행사의 전부라고 믿을 때)
- 대의민주주의란 프랑스혁명 당시 지도자들이 고안한 발명품일 뿐이며, 세습 귀족주의에서 선출 귀족주의로의 전환이었다.
- 이 책은 이에 대한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쓰였다. 전세계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동가들의 구체적 실천에 대한 기록물이다.